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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inter Sleep

[잡생각] 권위와 위선

by 겨울잠결심 2020.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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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 1) (기본의미) 다른 사람을 통솔하여 이끄는 힘, 2) 특정 분야에서 뛰어나다고 인정을 받고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능력

권위적 : 지위나 권력을 내세우며 상대를 억압하는 것 / 권위의식 : 자신이 다른 사람을 통솔하거나 이끄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나 판단 / 권위주의적 : 일반적인 사실이나 상대의 의견은 무시한 채 권위를 내세워 사람을 대하거나 사태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위선 : 겉으로만 착한 체를 하거나 거짓으로 꾸밈

위선자 : 겉으로만 착한 체를 하거나 거짓으로 꾸미는 사람

출처 : 다음사전

오늘 오전에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든 떠오른 단어가 '권위'였다. '저 사람은 참 권위가 있어보인다.'이런 생각에서 시작되어, '저 사람은 권위적인 사람이야'라는 생각으로 뻗어나가면서, '위선'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사전적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권위'는 힘이나 능력이다. 그것도 '나'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힘이나 능력이 아닌, '정말 있는' 힘이나 능력이다. 권위의 기본의미는 '다른 사람을 통솔하여 이끄는 힘'으로 이것은 어쩌면, '매력'과 비슷할 수도 있겠다. 다른 사람을 통솔하여 '이끌어가는' 힘이 아닌, 나에 의해 '다른 사람'이 이끌어지는 힘. 두번째 의미에서는 조금은 구체적으로 의미가 제시된다. '특정 분야'에서 '뛰어나다고' '인정을 받고'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능력. '인정을 받는다'란 의미가 얼마나 타의적인가? 자의에 의해 '난 이 분야에서 정말, 제일 뛰어난 사람이야'라고 하는 것과 '다른 이들에 의해' '저 사람은 저 분야에서 정말 뛰어난 사람이야.'라고 인정받는 것. '저 사람은 저 분야에서는 권위가 있는 사람이야.'라는 것이다.

반면에, '권위적' 혹은 '권위의식' 혹은 '권위주의적'이란 단어의 뜻은 얼마나 '자의적인 해석'인가?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다.'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다른 이들에게 '강요'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운동을 하며, 돌아오는 길에, '나는 권위가 있는 사람인가?' 아니면, '나는 권위적인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들이 '위선'이라는 단어로 이어지게 되었다. 나는 아닌데, 나는 권위가 없는데, 거짓으로 권위가 있는 척 하며 살고 있는 건 아닌가? 다른 사람들을 대하면서, 짐짓 그렇게 하는 것이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서 나도 모르게 나오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 무수히 많은 '권위 있는 사람'과 '권위적인 사람'과 '위선적인 사람'을 만나왔다. 단 한 순간도 나 자신이 그렇지는 않았다는 말을 못 하겠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를 하면서 나 자신이 조금씩 달라지진 않을까? 나아지진 않을까? 하고 기대해 본다.

어제부터 대한민국의 21대 국회가 시작되었다. 분명, 선거 전에는 '민의를 따르는 사람이 국회의원입니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많은 말들을 했다. 당선이 되고, 이제 시작되는 국회에서 하나하나 국민들은 지켜볼 것이다. 과연, 누가 '권위 있는 사람'이고, 누가 '권위적인 사람'인지...'국민들이 원하는 일입니다.'라는 말로, '국민'을 볼모로 혹은 핑계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분명한 건, 300석의 국회의원 중, 177석은 정부여당의 자리이다. 59%의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다. 반면, 거대야당은 103석, 약 34%의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거대야당이 주장하는 '국민'은 '34%의 국민'인가? 그렇다면, 나머지 '66%의 국민'은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다는 말인가? 자신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이유의 원천이 오로지 '국민의 뜻'인 체 위선을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과반 가까운 의석수를 차지한 정부여당 또한 그러하다. 나머지 '41%의 국민' 또한 '대한민국 국민'임을 잊지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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