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블로그씨
블로그씨는 서툴렀던 '20대의 나'에게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과거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뭔가요?
20대의 나에게 큰 사건(?), 이벤트(?)라면,
편입에 대한 것
입대에 대한 것
대학원에 대한 것
요 3가지였던 것 같네요.
물론, 종교적인 활동, 신앙생활 등은 지금도 제 삶을 이루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지만, 그 이야기는 따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당시, 경남 창원에 있는 국립창원대학교에 합격했지만, 부산을 떠나기가 싫어서 편입을 한다고 하고선, 사립대에 남았어요. 40대, 전기공학을 전공했지만, 기계공학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지금 생각해보면, 창원대 금속재료공학과에 입학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업무를 하면서 재료공학에 대한 발전이 부품이나 시스템적 발전보다 훨씬 더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떨쳐지지가 않거든요.
전 학번과 군번의 년도가 같아요. 맞아요. 입학한 년도의 11월에 입대를 했어요. 그래서 동기들 중에선 거의 가장 빠르고, 1년 선배들 중에서도 저보다 군번이 느린 분들도 있었어요. 빠른 입대는 당시 맡고 있던 1학년 대표직 때문이라고 핑계대로 싶어요.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고나서 깨달았어요. 2학기를 그대로 다니게 된다면, 헛돈을 쓰게 될 것 같다는...그래서 어짜피 소위 '빽'도 없는 우리집에서 군면제는 없을 테니, 빨리 다녀오자...라는 생각에, 당시엔 입대를 하려면, 부모님의 도장이 있어야 했어요. 그리고, 전 그때 '미성년자'였죠...지금 생각해보면, 잘 한 선택이였던 것 같아요. 한번 뿐이지만, 복학하고 1학년 2학기를 신입생들과 '경쟁'해서 전액장학금을 받았으니까요.
대학원은 제가 학부 3학년 때, 결정했어요. 물론, 소속되어 있는 실험실의 지도교수님의 추천도 있었죠. 그래서 전 4학년 때부터 대학원 수업을 '미리 듣기'했었어요. 이것 또한 잘 한 선택이였던 것 같아요. 지금, 부모님이 원하시는 대로 편안히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고, 제가 바라던 대로 연구직에 있으니까요.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이 제게 다가오고, 또 어떤 선택을 해야하겠지만, 그때마다의 선택에서 지금처럼 후회가 없었으면 해요. 본래 '후회'를 안 하거든요. '지나간 것'에 대한 '집착'같다랄까...물론 '돌아봄'을 통해, 좀더 나은 방향으로의 걸음이 나온다는 건 찬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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