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국사 구석 김밥집 “김밥공양”

대전 유성에는 터미널이 두 군데가 있다
유성시외버스터미널과 유성고속버스터미널(일명 금호고속터미널)
유성고터에서는 서울행이나 호남행 고속버스만 운행한다
이 근처, 바로 앞은 유성시장이 있다
유성시장의 장날은 4일, 9일로 5일마다 장이 서고
이땐 사람둘이 정말 많이 북적이는 곳이다
평소엔 가게만 여는데, 그리 많은 가게들이 영업을 하진 않지만
참기름집과 같은 곳 보리밥비빔밥집 등은 항상 영업을 하는 듯 하다

유성고터 뒤쪽엔 봉국사 라는 절이 있는데 이곳의 짜투리 한칸에 아주 작은 김밥집이 생겼다

유성고터 뒤쪽 cu편의점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김밥집
테이블의 수도 작고 메뉴의 수도 작지만
주문과 동시에 김밥을 말아줘서 따뜻한 밥이 감싸진 집김밥같은 김밥을 맛 볼 수 있다

혼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도 있고
2인석 같은 3인석, 2인석 테이블이 각각 하나씩
테이블은 단 두개다

메뉴도 단촐해서
김밥 꼬마김밥 떡볶이 어묵탕 라면 떡라면 떡국 떡만두국
떠볶이판이 없는 것으로 봐서
떡볶이도 주문과 동시에 조리하는 방식인 듯 하다
이 장도면 가격도 착한 편인 듯 한데
김밥 한 줄 라면 하나를 해서 7,000원에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주변에 백반집에서도 이와 비슷한 가격이겠지만
이 인근엔 김밥천국이 한 군데가 있고
그 외엔 분식집이 전무하다

라면의 물이 끓는 동안
김밥을 만저 한줄 싸 주셨다
햄 맛살 계란 당근 시금치 5가지 속재료가 들어 간 김밥
집에서 어머니가 싸주시는 맛도 났다
밥이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질었으면 했고
반찬은 김치와 단무지 중에 고르라고 하셨는데
둘다 주시는지는 잘 모르겠다
라면이 다 익으면 마지막에 계란 하날 풀어서 넣어주고
서빙이 되기 직전에 다진 대파를 올려주신다

깨끗하게 잘 먹었습니다
참깨도 어낌없이 뿌려주셨지만 김밥을으로 싹싹 다 찍어먹어버렸다
주방은 완전 오픈식이라서 조리하는 모습이 완전 다 보인다
간단하게 한끼를 채울 수 있는 김밥집
많이들 이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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