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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흐리거나, 특히 보슬비가 아닌 그 이상의 비가 내릴 땐, 국물음식이 땡긴다.
연탄불에 구워먹는 뒷고기도 물론 땡기지만,
어떤 날엔 그렇게 구워서 먹는 것이 귀찮을 때가 있다.
그리고, 부대찌개처럼 불앞에 앉아 있기도 싫을 때가 있다.
어김없이 육개장이다.
이화수 육개장은 대전에서 시작되어 많은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는 프렌차이즈 음식점이다.
물론 지점마다의 조금의 다른(?) 손맛이 존재하겠지만, (마치 마이더스의 손처럼)
그래도 무난한 곳이다.
처음엔 대파를 너무나, 정말 이름 그대로 거대한 大파가 길게 국물에 담겨져 있어서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개선이 된 듯 하다.
뻘건 국물, 그득한 고기와 만만치 않게 들어간 당면, 진한 국물
비가 오는 날, 쏘주와 함께 드링킹
사이드 메뉴도 있다.
족발도 있고, 메밀절편?도 있고, 만두도 있었던 듯 한데...
한상 가득 차려보면, 벌써 배가 부르지만
우리의 시간은 아직 멀었다.
소주는 연거푸 들어가고, 추가하고, 국물을 마시고, 또 마시고, 술을 마시고, 또 마시고...
여기 메뉴 중에, 전골도 있는데,
2명이서 먹기엔 너무나 양이 많다.
꼭 3명이 도전해보시길...
개인적으로 또 마음에 드는 것은
백김치와 콩나물 무한(셀프)
약간 매콤한 육개장의 맛을 백김치와 콩나물무침이 진정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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