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운 두부와 크랜베리와 함께 새싹채소, 옥수수가 있다. 드레싱이 새콤달콤해서 두부의 퍽퍽함(?)은 없이 부드럽게 씹힌다. 크랜베리가 생각보다 많아서 같이 어우러지는 맛이 좋다.

소고기의 양이 제법 많은 소고기미역국, 국물이 깔끔하긴 한데, 미역과 소고기가 조금 더 우러나게 끓이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흔한 반찬인 메추리알 장조림, 장조림에 쓰이는 간장이 좋은 것을 쓰는 듯 하다. 텁텁함도 없고 짜지도 않고, 부드럽다. 아주 오래전에 매주 반찬을 서너개씩 만들어 먹던 때가 있었는데, 그 중에 해 먹었던 것 중에 하나가 메추리알 장조림이다. 어릴 적, 우리를 먹여살리느라 바쁘셨던 어머니는 장조림같이 손이 많이 가고, 많이 만들어도 금새 동이 나고, 냉장보관을 해도 오래갈 수 없었던 계란장조림이나 메추리알장조림은 해주시질 않아서, 급식세대가 아닌 나로서는 매일같이 싸가는 도시락에 장조림반찬을 가져오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다. 그래서 혼자 자치를 하며 반찬을 만들어 먹던 때에 두어번 계란장조림과 메추리알장조림을 만들어먹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잘 몰라서, 장날에 계란 한판 메추리알 몇 팩을 사서, 삶고, 찬물에 담궈서 알을 까고 했더랬다. 손가락이 퉁퉁 불어버렸던...; 그런데, 어느날 대형마트에 장보러 갔을 때, 깐 메추리알이 판매되는 것을 보고, '내가 뭘 했던 거지?'라는 웃픈 상황이 있었다.

무말랭이는 딱딱하지 않다. 백반집이나 고깃집을 가면, 곧잘 나오는 반찬인데, 말린 무가 다소 딱딱한 걸 사용하면 이빨사이에 끼거나 씹기가 불편했는데, 그런 식감은 없다. 많이 맵지 않고, 중간중간에 있는 파란색 잎이 고춧잎인가 보다. 영양분이 많은 무말랭이와 고춧잎의 조합이 평범한 반찬인 것 같지만, 김치 대신에 충분히 다른 반찬들과 잘 어울린다.

고기가 다소 질겼다. 바로바로 조리해서 냉장상태로 배달되는데, 그걸 전자렌지에 돌려서 따뜻하게 만들려고 하다보니, 다소 수분감이 빠졌나보다. 간장식으로 졸인 불고기인데, 이것 또한 짜지도 않고, 그리 달지도 않았다.

주말농장에서 밭주인형님의 아내분께서 무료 제공해주신 멸치볶음. 중간중간에 땅콩도 있고, 엄마반찬 다운 맛이였다.

보리, 맵쌀, 찹쌀 등으로 만든 잡곡밥. 이런 것을 한솥 하면 보관통에 6~7개 정도 나온다. 밥의 양은 적당하다. 냉동실에 얼려놓고 있다가 밥을 먹을 때, 전자렌지로 4분 정도 돌리면, 아주 뜨끈뜨끈한 밥이 된다.

2인분이라고 되어 있는데, 스티로폼박스에서 이것들을 다 꺼냈을 땐, 그닥 양이 많아보이지 않았다. 밥과 함께 조금씩 먹다보니, 배가 불러서 결국 두부샐러드 빼고는 딱 절반씩 남기게 되었다.(미역국까지) 내일 점심에도 먹으면 딱 맞겠구나~무엇보다 몇번이라도 사용할 수 있는 반찬용기가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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