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의 1위 기업의 2대 총수, 이건희 전 대표가 별세하였다. 그의 죽음은 한 사람의 인간의 죽음으로써 안타깝다. 하지만, 인간의 수명은 유한하니, 죽음은 죽음대로 받아들여야겠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에 대한 공과 과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오늘은 그 이야기는 접어두려 한다. 오늘은 상속세에 관한 이야기이고, 국민의 요청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어마어마한 재산이 유가족들에게 상속될 예정이고, 이 상속재산에 대한 세금, 상속세 또한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약 10조에 이르는 상속세는 대한민국 전체 예산의 50분의 1이라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하다. 최근에는 이 상속세에 대한 감면, 감세를 해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작 당사자들은 말이 없는데, 실제로 '너무나 큰 상속세로 인해서 삼성이 무너질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이 길거리에 내앉을 판입니다. 삼성그룹 관련 주식처분으로 상속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이제 삼성반도체는 외국의 자본기업에 팔리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 수출과 전자, 건설, 반도체 등의 삼성이 글로벌경쟁력을 가지는 품목에 대해서는 엄청한 타격이 있을 예정입니다.'라고, 대국민 호소라도 했나? 그래서 그러한 대국민 호소에 많은 국민들이 호응을 해서, 국민들의 뜻을 대신 전하고, 국정을 운영하는 국회의원들에게, '삼성이 저렇게 어렵다고 하니,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해서 관련 세법을 개정해주세요.'라고 요청이라도 했나?
정...필요하면, 당사자들이 알리고, 요청하고 해야겠지. 그런 건 없는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먼저 발 벗고, 삼성을 위해 나서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공직에 있는 것이지, 삼성을 대표하는 사외이사가 아니지 않나? 관련된 보도를 연일 쏟아내서 마치, 여론이 그러한 것처럼 여론몰이는 하는 언론들은 그 상속세가 어떻게 산출된 것이고, 왜 그렇게 많은 상속세가 매겨져야 하는지에 대한 보도는 했는지, 하고 있는지, 하려는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언론은 그저, 멍멍 짖으면서 몰이만 하는 그룹은 아닌지 항상 의심스럽다. 멍멍 짖어야 뭐라도 떨어질테니...
삼성그룹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그룹이 아닐 것이다. 이 상속세를 내고, 정말 망한다면, 그 동안 부실 경영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일 테고, 그렇다면, 현 경영진은 물러나는 것이 도리에 맞을 것이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상속세 내고, 경영권까지 놓게 된다면, 그나마 인간적인 안타까움은 생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삼성의 성장에는 많은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반도체 공장, 백혈병' 문제만 하더라도 그에 대한 처신을 올바르게 빠르게 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모든 사람의 생명은 동등하다. 이건희도 한명의 사람, 반도체 공장 희생자들도 각각 한명의 사람, 이 분들을 위해 국회의원들은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
가난으로 아이들의 목숨을 끊게 하고, 부모도 스스로 죽음을 택했던 수없이 많은 국민들을 위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그러한 사건, 사고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했는지 스스로 돌아봤으면 좋겠다. 돌아본 들, 달라질 건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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